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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샤오미 공통

[리뷰] 샤오미 가성비 열풍을 이끌었던 Mi 5 분석 리뷰 (Feat. iPhone 7+/G6/Mi Max)


30만원대 플래그십의 시작!


샤오미 Mi 5의 출시 시기인 2016년 초는 갤럭시-아이폰이 플래그십 모델의 전형으로 자리잡던 때 였습니다.

또,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801 라인의 뒤를 이은 스냅드래곤 810은 발열 논란으로 몇 몇 제품에서만 사용되며 시장에서 큰 실패를 맛 보았었습니다.

그 후 퀄컴은 발열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스냅드래곤 820이라는 희대의 제품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가지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능 칩셋은 출시가 80만원 이상의 갤럭시 S시리즈같은 고가의 모델에만 탑재되어 가성비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 같았죠.

이때 샤오미가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30만원 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당시 샤오미는 홍미노트3의 성공으로 가성비 라인에서 유명했지만 미 4, 미 노트 등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싼 게 비지떡" 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인식을 엎고 탄생한 샤오미의 명작 Mi 5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Mi 5의 인기는?


샤오미 Mi 5는 샤오미 영문/중국 포럼에서 가장 활발한 포럼 활동과 방대한 자료를 자랑합니다. (2017.08 기준)

Mi 5의 출시일이 2016년 4월인 것을 감안하면 1년 반 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있고, 그만큼 사용자가 많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MIUI 영문 포럼]


[MIUI 중국 포럼]



영문 포럼 기준 Mi 6에 이어 하루 게시글 2위에 올랐으며, 총 게시글은 17만개로 1위입니다.

중국 포럼 또한, 1만개 이상의 하루 게시글과 628만개의 총 게시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홍미노트3의 인기가 더 어마어마 합니다. -_-; (81만개의 글)

또, 이번에 출시되는 샤오미의 운영체제 MIUI 9 업데이트에서 미믹스, 미맥스2, 미 노트2 등의 최신 기종과 함께 2순위 업데이트 목록에 올랐습니다. (현재 MIUI 9 베타 테스트 중)

출시 1년 반이 지났지만 OS 지원 또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Xiaomi Mi 5 Specification



그럼 먼저 샤오미 Mi 5의 상세 스펙을 알아보겠습니다.

5.15인치의 작은 사이즈와 전면 디자인에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했으며, 미 5 프로 모델의 경우 세라믹 재질로 스마트폰 후면을 만들어 디자인 적으로 세련됨을 더했습니다.

카메라는 4축 OIS를 지원하여 손 떨림에 따른 사진 잔상을 최소화 해주고, 3000mAh 배터리에 퀵차지 3.0을 지원하여 빠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이전과 달리 듀얼 유심에 Micro SD 슬롯을 지원하지 않아 용량 확장이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 정말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전면 홈버튼이 있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요즘 화면 비율을 키우기 위해 홈 버튼을 없애고 후면 지문인식+홈 버튼이 나오는 추세인데 바닥에 둔 채로 조작을 하거나 홈 버튼을 누르려면 휴대폰을 뒤집어야 한다는 번거로운 점이 있어서 저는 후면 버튼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Design & Display



만족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전면 홈 버튼과 지문인식 센서는 사용도와 인식률이 높은 편이고, 후면의 곡선 라운딩 처리는 그립감을 높여줍니다.

가장자리를 메탈 프레임으로 마감처리 한 것 또한 깔끔합니다. 디자인 적으로만 보았을 때,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고급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색상은 골드인데 핑크골드와 로즈골드 느낌이 강합니다.  홍미노트3 시절 저렴이 골드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Mi 5로 본 미니언즈>


<샤오미 Mi 5와 LG G6 비교>


디스플레이는 크기가 비슷한 G6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Mi 5의 디스플레이 제조사는 JDI이고, 간혹 LG 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같은 유튜브 화면 (1080p) 을 틀어놓고 캡쳐한 결과 Mi 5는 다소 붉은 빛, G6는 푸른 빛이 돕니다.

재생 영상이나 화질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면이 작다보니 Full HD급 화질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네요.

(신기한 점은 G6가 5.7인치인데 유튜브 시청 시 좌우 비율이 잘려 5.15인치인 Mi 5와 비슷해지네요.)


디스플레이에서 아쉬웠던 점은 광활한 내부 베젤입니다.

화면이 꺼져있으면 티가 나지 않지만, 화면이 켜져있는 상태에서는 뭔가 화면과 휴대폰이 분리되어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디스플레이에 평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8-9점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 디스플레이]

한줄평 : ★★★★☆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무난한 디스플레이, 아쉬운 것은 베젤뿐


성능 & 배터리


<Mi 5 Spec : 3GB/64GB Snapdragon 820 2.15GHz>


순서대로 미맥스 / 미 5 / 아이폰 7 플러스 (각 2회) / G6 (1회) 의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입니다.

뻥투투라는 별명도 생길만큼 벤치마크의 가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간략한 성능 비교는 가능한 벤치마크 툴입니다.

당연히 성능 상으로 보았을 때 스냅드래곤 650의 미맥스보다 높은 점수이며,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한 G6 보다는 다소 낮은 점수입니다.



최신 스마트폰들과 비교해 본 안투투 점수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17-13만점 내외에 분포되어 있으며, 14만점을 받은 샤오미 Mi 5 또한 뒤떨어지지 않는 점수입니다.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라는 뜻이죠.

제가 테스트 한 2.15GHz 버전 성능이 더 좋긴 하지만 일반 버전인 Mi 5 3GB/32GB 버전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겁니다.



미 5로 제가 요즘 하고있는 3D 게임 '다크어벤저3' 를 돌려보았는데요.

고사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에 깨짐이 없고, 게임 진행 시 렉이나 오류 없이 원활하게 구동되었습니다.

성능 상으로는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사진 : http://www.trustedreviews.com>

배터리 테스트는 주로 화면 켜짐 시간을 파악하며 진행하였는데 찍어놓은 스크린샷이 없어 다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3000mAh 용량을 탑재한 Mi 5는 사실 배터리 사용시간에서 드라마틱한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MIUI OS가 성능, 배터리보다는 아름다움에 치중된 운영체제이고, 무엇보다 절대적인 용량 자체가 작기 때문에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평균 사용시간은 5시간-5시간 반 정도였고, 사용 내역은 동영상 감상 2시간, 전화 및 인터넷 2시간 정도 였습니다.

배터리 100% 상태에서 HD급 화질 동영상을 2시간 정도 보면 65-70% 정도로 배터리가 떨어지더군요. 60%대로 떨어지는 순간부터 벌써 배터리 부족때문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ㅠ_ㅠ


지금까지 사용해봤던 스마트폰 중 3000mAh 탑재 스마트폰은 LeEco Le 2, Nubia Z11 이 있었는데 특출나게 오래간다거나 엄청 빨리 닳는다거나 하는 스마트폰은 없었습니다.

다만 4000mAh의 홍미노트3, 4800mAh의 미맥스, 4400mAh의 미믹스 등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한 모델을 사용하다보니 5시간이라는 실사용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저로써는 배터리 측면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이런 아쉬운 마음을 퀵차지 3.0으로나마 달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성능 & 배터리]

★★★★☆ 엔진은 좋으나 기름이 부족하다. 아쉬움은 퀵차지로 달래보자.


카메라


<미맥스 | 미 5 | 아이폰 7+>


순서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주간 사진에서는 큰 차이 없이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 5는 다소 톤이 낮고 미맥스와 아이폰 7+은 좀 더 날카로운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톤은 낮지만 미 5의 색감은 좀 더 진하고 푸른색 빛이 도네요.

음식 사진 찍을 때 특히 좋은 색감인것 같습니다.


<미 5 | 아이폰 7+>

이번엔 미 5와 아이폰 7+의 사진 비교였습니다.

미 5가 나름 선방했지만 역시 야간 저조도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빛이 없는 곳에서 사진을 찍는 순간 색상이 왜곡되어 평소보다 진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야간 사진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감안한다면 카메라도 준수한 편입니다.

그러나 카메라를 스마트폰 선택의 1순위로 생각한다면 화웨이의 P10, 메이트9 같은 대안을 선택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위 사진들은 보정 없이 미 5 MIUI 기본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색상이 강조되는 만큼, 풍경 사진, 음식 사진, 꽃 사진 등을 찍기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 야간에 사진 찍을 일 별로 없잖아요? 일상 사진용으로는 좋은 선택입니다.


기타


<사진 : http://www.trustedreviews.com>

카메라, 배터리 같은 부분도 단점이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을 꼽는다면 바로 이 음향부분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최대 사운드는 크지만, 전체적으로 소리가 먹는 (?) 듯한 울림이 있으며 디자인 상으로는 듀얼 스피커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쪽 스피커만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의 비대칭성이 있습니다.


<Viper FX>

그래서 저는 Viper FX을 사용하여 이퀄라이저, Reverberation 기능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루팅 필요)

Dolby Sound도 쓸만한 데, 안드로이드 7.0 Nougat MIUI에 맞는 Dolby 음장을 찾기 어려워 Viper FX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 전 항상 ASMR을 듣고 자는 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환경에서 음향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문인식 지원>


그리고 샤오미 운영체제인 MIUI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국내에서 사용하기 가장 좋은 운영체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MIUI 8.5 버전 글로벌 롬부터 해외 스마트폰에서는 흔치 않게 LG U+를 지원하며, 카카오톡 지문인식이나 기본 런쳐 알림카운트도 정상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갈 수록 국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그런지 국내 VoLTE나 듀얼 스탠바이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미완성 OS라는 평을 내릴 수도 있지만, 저는 안보이는 부분에서 조금씩 변화를 적용해 편리함을 주는 OS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Mi 5는 사용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커스텀 롬이 존재하기 때문에 TWRP를 설치해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Xiaomi Mi 5 Custom ROM 목록>

1. Lineage OS 14.1

CM롬으로 유명했던 CyanogenMod 팀의 제작자가 새로 만든 Lineage OS입니다.

가장 무난하고 안정적이며 실용적인 롬입니다. 안드로이드 버전 업에 따른 업데이트가 활발한 편입니다.

특징 : 디자인보다 성능 향상, 배터리 소모 절감에 초점을 둔 OS.

다운로드 : https://forum.xda-developers.com/mi-5/development/rom-cyanogenmod-14-1-xiaomi-mi-5-t3501971 


2. Resurrection Remix v5.8.4

Lineage OS보다 디자인, 부가기능 적인 요소를 넣은 롬입니다.

특징 : 상단바 수정 가능, 노크온 기능, 부트 애니메이션 추가, 고급 재부팅, 시스템 클럭 튜닝

다운로드 : https://forum.xda-developers.com/mi-5/development/rom-resurrection-remix-v5-8-0-t3508390


3. AOSP Extended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인 AOSP 롬에 약간의 추가적인 기능을 더해 기능성, 성능 향상을 추구하는 롬입니다.

특징 : 화면 DPI 변경, 클럭 수정, 화면 확장 모드, 카메라 4K OIS 기능 향상 등

다운로드 : https://forum.xda-developers.com/mi-5/development/rom-aospextended-rom-v4-2-t3606085


4. Paranoid ROM

사용해 보진 않았으나 확장된 부가기능을 내세우는 롬인 것 같습니다.

Pie 컨트롤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단축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자잘한 버그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사용해볼 만 한 롬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징 : Pie 컨트롤 기능으로 한손 조작, 하단 버튼 커스터마이징, 컬러 엔진 등

다운로드 : https://forum.xda-developers.com/mi-5/development/rom-aospextended-rom-v4-2-t3606085


총평

비슷한 크기의 5.2인치 갤럭시 S7과 비교해보면 외관상으로는 미 5가 갤럭시 S7 보다 가볍고(152g), 두께도 얇은 (7.9mm) 기기 입니다. 

디자인 적으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고급진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세한 부분에서 살펴보면 단점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선 가장 큰 부분은 스피커의 낮은 음질이고, 카메라 저조도, 비교적 떨어지는 배터리 용량과 효율입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 크게 티가 나지 않는 부품들을 저렴한 것으로 교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어마어마한 제품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출시 당시와 달리 현재는 20-30만원 대에 스냅드래곤 820/821을 장착한 Zuk Z2나 Le Pro3 등이 있지만 OS에서 한글을 공식 지원하고 LeEco 처럼 OS 지원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샤오미 Mi 5가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중고가 기준 15-20만원으로 스냅드래곤 820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Mi 5는 아직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용자에게 추천드립니다.


저렴한 가격에 스냅드래곤 820의 성능을 느끼고 싶다.

▶ 남들과 다른 디자인이 예쁜 폰을 가지고 싶다.

▶ 가볍고 작은 폰을 가지고 싶다.

▶ 후면 카메라보다 셀카가 더 잘나왔으면 좋겠다.